한참 전에 찾아놨다가 방문하게 된 공백. 지도에는 카페가 아니라 서점으로 등록되어 있다. 안을 들어가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된다. 제주도에서 본 소소한 카페나 공방을 다시 만난 느낌이다. 최소한의 가구와 자재들로 최선을 다한 인테리어는 결코 남루하지 않다. 담백하고 편안하다. 민음사 쏜살문고에서 나온 김수영의 책을 선물 받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선물이었다. 요즘 자몽에이드 음료가 계속 성공적이다. 진하고 많이 달지 않으며, 담은지 오래되지 않은 자몽청의 맛이 좋다. 생크림을 얹은 공백커피 아이스. 순식간에 사라졌다. 커피 맛도 부드럽고 좋았다. 무척 작은 공간이라 기껏해서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전부이다. 그리고 "각자의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게" 조용해야 어울리는 공간이라 수다는 자제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