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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맛/카페, 빵집

광주, 서점 카페, 공백

by 붉은동백 2018. 7. 10.

한참 전에 찾아놨다가 방문하게 된 공백.

지도에는 카페가 아니라 서점으로 등록되어 있다.

안을 들어가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된다. 

제주도에서 본 소소한 카페나 공방을 다시 만난 느낌이다.

최소한의 가구와 자재들로 최선을 다한 인테리어는 결코 남루하지 않다.

담백하고 편안하다.

 

민음사 쏜살문고에서 나온 김수영의 책을 선물 받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선물이었다.

 

요즘 자몽에이드 음료가 계속 성공적이다.

진하고 많이 달지 않으며, 담은지 오래되지 않은 자몽청의 맛이 좋다.

생크림을 얹은 공백커피 아이스. 순식간에 사라졌다.

커피 맛도 부드럽고 좋았다.

 

무척 작은 공간이라 기껏해서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전부이다.

그리고 "각자의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게" 조용해야 어울리는 공간이라 수다는 자제했으면 좋겠다.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사진 촬영도 되도록 삼가해달라는 메뉴판의 글씨가 선명하다.

 

무척 좋은 공간이었고, 맛있는 음료가 있었다.

 

그러나 그날 옆 테이블에 앉은 언니들의 문장 속에서 수없이 등장해서

귀에 박혔던 부사, "존나"와 "개"는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다.

쓸데 없이 예민하면 안되는데...

 

영업시간은 15시부터 23시까지

매주 수요일은 휴무이다.

골목길이라 주변에 주차가 무척 힘들다.

봉선시장 공영주차장이나 봉선로 51번길 아파트 담장을 따라난 주차 구역을 찾아보는 게 낫겠다.

만약 가게 앞에 자리가 비었다면 주차해도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