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맛/카페, 빵집 17

진월동 차차룸, 보이저

맛있는 빵을 찾다가 북구 일곡동의 차차룸에 간 적이 있다.빵은 맛있었으나 거리가 멀고 주차 환경도 좋지 않았고, 대기도 많은 편이라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다.그러다가 진월동 보이저에 차차룸이 들어온 것을 알게 되어 몇 번 방문을 했다.넓직하고 쾌적한 주차 공간에 대기하는 사람도 없어서 좋았다. 처음 방문한 날도 비가 왔는데 두 번째 방문도 그랬다. 첫 번째 방문 때는 시푸드오일파스타와 피자를 먹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가격대비 양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라 이번에는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오전 11시부터 15시까지 주문 가능한 차차브런치와 토마토 잠봉파스타 브런치는 연어와 베이글을 선택했다. 베이글로 선택시 추가요금이 있다.두 가지 메뉴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 다음에 가도 브런치를 기본으로 다른 메뉴를 조..

전주, 수플레, 도너츠

8월 초에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보부상 마켓이 열렸었다. 참가한 업체 중 수플레라는 곳이 있었고, 그곳에서 도넛을 샀다. 마지막 하나 남은 도너츠였는데 나도 맛을 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지인이 수플레 도너츠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전주에 갔다. 다른 지점도 있다고 하는데 객사점을 찾았다.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오후 12시에 가게를 열어 저녁 10시에 닫는다고 한다. 여러 가지 케이크도 있었는데 일단 도넛 7개를 담았다. 커피는 아인슈페너.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꽤 맛있었다. 생크림 케익도 맛있었다. 그리고 메인 메뉴(?)인 설탕 묻힌 도넛 속 각종 필링의 풍성한 맛과 향이 가득한 "해피 도넛" 역시 좋았다. 광주에 있었으면 자주 찾았을 가게이다.

광주, 서점 카페, 공백

한참 전에 찾아놨다가 방문하게 된 공백. 지도에는 카페가 아니라 서점으로 등록되어 있다. 안을 들어가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된다. 제주도에서 본 소소한 카페나 공방을 다시 만난 느낌이다. 최소한의 가구와 자재들로 최선을 다한 인테리어는 결코 남루하지 않다. 담백하고 편안하다. 민음사 쏜살문고에서 나온 김수영의 책을 선물 받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선물이었다. 요즘 자몽에이드 음료가 계속 성공적이다. 진하고 많이 달지 않으며, 담은지 오래되지 않은 자몽청의 맛이 좋다. 생크림을 얹은 공백커피 아이스. 순식간에 사라졌다. 커피 맛도 부드럽고 좋았다. 무척 작은 공간이라 기껏해서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전부이다. 그리고 "각자의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게" 조용해야 어울리는 공간이라 수다는 자제했으면..

제주 구좌읍 카페, 풍림다방

아주 오랜만에 찾은 풍림다방. 전에는 풍림다방 옆 고깃집 마당에 주차를 하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마을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안내대로 따라가보면 이런 공터가 나온다. 매주 화, 수 휴무에 노키드존. 오픈 오전 10시 30분. 카페타히티라는 메뉴가 있다. 맥주캔처럼 생긴 밀폐용기에 담아주는 커피인데 간반의 차이로 주문하지 못했다. 정체는 아이스 브뤠베라고 한다. 브레붸 주문.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크림이 이렇게 묵직했나 싶었다. 달달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직원분도 친절하셨다.

제주시 카페, 커피템플

유명한 바리스타 분이 운영하신다는 커피 가게를 찾았다. 제주시에 약간 떨어진 곳, 중선농원이라는 농장 안에 위치해 있다. 어느 블로그를 보니 이 농원이 문정인 특보가 선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곳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우연히도 카페를 방문한 이 날 문정인 특보가 일행 분들과 카페를 찾았다. 사진은 찍지 않았다. 기사를 찾아보니 제주에서 열린 "2018 제주 포럼"에 참석하신 것을 확인했다. 메뉴는 이와 같다. 음료는 시그니처 메뉴에서 골랐다. 커피 기계는 란실리오 회사 제품을 쓰고 계셨다. 주문한 아이스 텐저린 라떼와 따뜻한 텐저린 카푸치노가 나왔다. 이 맛 묘하다.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귤의 향과 맛이 커피와 이렇게 어울릴 수가 있구나 싶다. (낯선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개인적으로 선호..

제주 평대 카페, 르토아 베이스먼트

후덥지근한 오후 르토아 베이스먼트를 찾았다. 내비게이션에 카페를 찍고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니 길가에 카페가 나타났다. 그리고 카페 건물 앞쪽 난간에 선글라스를 쓰신 아저씨 한 분이 능숙한 손짓으로 주차장을 가리키셨다. 그 때의 기분은 분명 대형 맛집 주차장에서 느꼈던 것이었다. 주차장에는 다른 포스팅에서 볼 수 있는 개가 있는데, 이날 더위에 지치셨는지 집에 벌러덩 누워서 잠을 자고 계셨다. 주차를 하고 지하(베이스먼트) 1층 커피 마실 수 있는 공간 옆 계단을 올라 지상 1층에 갔다. 지상 1층이 주문을 하고 커피를 받는 곳이다. 화장실도 이 건물(?)에 딸려있다. 천정 일부를 유리로 해놓은 탓에 햇빛이 들어와 꽤 더웠다. 구조가 묘하고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후덥지근했다. ..

광주 농성동 카페, 플레이 커피

맛있는 커피와 조각 케익이 있는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곳. 원래 동명동에 있었다고 한다. 큐그레이더(커피 감별사)와 일본 제과학교 출신 파티쉐가 함께 일하는 곳이라고 출입문 옆 기둥 동판에 적혀있다. 가게 옆 골목은 주차가 안 되며 근처 초등학교에 붙어 있는 골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커피 등 음료 종류와 가격은 이러하다. 주문한 음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엠플레이)와 (수제)바닐라빈 라떼. 디카페인도 가능한 게 인상적이다. 합성 바닐라향 시럽이 아니라 진짜 바닐라를 사용해 만든 시럽을 사용한다고 한다. 쇼케이스 상단에 써진 문구를 보며 기대감이 올라갔다. 유정란과 유기농 밀가루, 우유 생크림과 버터. 커피 머신은 라마르조꼬사의 제품. 모델명까지는 알지 못한다. 처음 찾은 커피 가게에서 바리스타의..

홍대, 밀로커피

오랜만에 홍대 밀로커피를 찾았다. 비엔나 커피를 이 가게에서 처음 마셔봤다. 이후 밀로 커피를 찾을 때마다 몽블랑만 시킨다. 뜨거운 몽블랑, 아이스 몽블랑 둘 다 좋았다. 최근(수주 이내)에 리모델링을 했다. 새 집, 새 가구, 리모델링 후 나는 냄새가 약간 났다. 훨씬 밝고 깔끔하고 넓어진 듯하다. 오늘은 몽블랑 아이스. 생크림이 여전히 부드럽고 맛있다. 생각해보면 평소 커피 취향은 이렇다.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은 피곤할 때가 아니면 잘 넣지 않는 편이고, 메뉴도 아메리카노 혹은 드립 커피 종류로 우유나 휘핑크림은 넣지 않는다. 그리고 신맛이 두드러지는 원두는 즐기지 못한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어서 달달한 라떼를 든든하게 마시기도 하지만 열에 여덟, 아홉은 저렇게 마신다. 역설적이게도 몽블랑은 이..

제주, 앤트러사이트

홍대에 있는 유명 카페 앤트러사이트가 제주에도 내려와 있다고 해서 찾았다. 앤트러사이트Anthracite는 무연탄. 전분 공장을 약간 고쳐 사용하고 있다. 카페 바닥은 콘크리트가 깨져 울퉁불퉁하고 돌도 튀어나와 있고, 흙도 보이고 잡초도 자라고 있다. 카페 천정 역시 군데 군데 자연광이 그대로 들어올 수 있게 반투명 패널을 대 놓고 있어 버려진 공장의 느낌이 물씬 난다. 흔치 않은 느낌. 실내외의 풍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정기 휴무일 없이 운영된다니. 공장처럼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앞서 설명했듯이 버려진 공장을 약간 고쳐 쓰다보니 쿱쿱한 흙 냄새 혹은 이끼 냄새 같은 게 카페 안에서 난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서 밖으로 나왔다. 나무 팔레트가 테이블 겸 의자를 겸하고 있다. 내가 시킨건 진저에..

제주, 카페더문

애플망고 농장을 직접하시면서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한다. 블로그 후기가 괜찮아서 애플망고를 주문해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방문해 봤다. 제주 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다. 약 20분 거리. 하지만 최근 근방 도로가 공사 중이고 공항 근처는 차가 밀릴 우려가 크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 시간이 촉박하지 않게 여유 있게 오셔서 드시는 걸 추천드린다. 애플망고빙수 나오는 시간이 일반적인 빙수매장보다는 느린 편이다. 이 정도면 느려도 된다.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23,000원. 생각보다 비싸 놀랐지만 들어간 망고의 양과 맛을 보면서 납득이 되었다. 보통 농장 직영의 과일로 뭔가를 한다면 그 과일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아쉽기 십상이다. 예를 들면 빙수에서의 우유 얼음의 질. 그런데 예상을 넘어 우유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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