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벽체 등 기존 구조물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각종 물건과 책들을 기대어 놓거나 쌓아놓는 식으로 꾸며져 있다. 약간은 쓸쓸해보이지만 곳곳에 있는 그것들 덕분에 온기를 유지하고 있는 듯 보였다. 협재, 금릉 쪽에서 머물거나 지나갈 때 이 곳, "이 곶"에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찍은 사진은 공교롭게 하나도 없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시럽이나 설탕은 넣지 않았다) 커피 맛은 모르지만, 내 입에는 잘 맞았다. 조용한 분위기긴 하지만 축 처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혼자 여행와서 책 보시던 여자분도 계시고 일행과 함께 와서 조근조근 이야기 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인분들의 표정도 밝고 친절하시다. 커피 마시는 양이 적다보니 1/3쯤 남았을 때 자리에서 일어났다. 포장했으면 좋겠는데 번거로우실까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