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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레드캡렌터카 후기 (제주도 렌트카 타이어 펑크났을 때)

by 붉은동백 2016. 11. 8.

 

예약부터 다사다난했던 레드캡 렌터카는 반납 후 제주 공항에 내리는 순간까지 스펙타클했다.

큰 사건 사고가 일어난 것은 아니어서 개인에 따라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수도 있다.

 

제주공항에 도착 후 안내 문자에 따라 4,5번 게이트 사이에 대기 중인 셔틀버스로 이동.

대기 중인 직원에게 예약 확인 후 버스 탑승.

입출고센터는 셔틀을 타고 5분 안에 도착.

한산하고 깔끔한 데스크에서 예약 확인 및 서명을 하고 출고장으로 나오면 차량 및 기름양을 포함한 기본 안내가 짧게 이어진다.

기름양은 차량 반납 시 추가 주유된 경우 환불을, 부족한 경우 지불을 위해 정확한 게이지를 사진 촬영 해두는게 좋다.

완전 자차였으므로 자잘한 스크래치는 패스하고 타려고 했으나...

보조석 사이드미러, A필러의 끝이 휑했다. 저곳에 있어야할 것이 없었다.

직원에게 문의하니 쿨하게 괜찮단다.

당장 내가 보상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 괜찮을지 몰라도 빗물 등이 들어가고 하면 좋지 않을 듯하다. (나중에 수리했을테지???)

차량 옵션은 운전선과 조수석 정면에 에어백, 또 각각 A필러쪽에 에어백이 있었다. 

아쉽게도 가죽 시트가 아닌 천 시트였다. 그럼에도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깨끗한 편이었다.

블랙박스는 없었다. 후방카메라 역시 없었고 후방 주차 센서는 있었으나 거리는 경고음으로만 짐작 가능하다.

사진에 얼핏 보이듯이 네비게이션은 기본 장착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네비게이션 좌상단에 페이코 단말기가 달려있었는데 제주도를 돌아다니는 렌트카에도 꽤 많이 달려있었던 걸 볼 수 있었다.

제휴 맺은 관광지나 음식점을 미리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편리하겠다 싶었는데 네비게이션 안내 중에도 자주 광고가 팝업창으로 떠서 신경 쓰였다.

여행 중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가 볼 관광지나 음식점에 대해 계획을 짜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가 없는 듯 했다.

즉흥적인 분위기의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적절할 수도 있겠다.

 

최근들어 제주도에 가면 몇 년전보다 확실히 공사 현장을 자주 보게 된다.

시내는 말할 것 없고 조금 한산해 보이는 곳까지 제주 전체가 공사 중인 것처럼 보인다.

덕분에!

이런 일도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고 출동해주신 보험기사님이 말씀해주셨다.

제주 이마트 옆 공사장 도로를 지나다가 그랬는지, 협재 해수욕장을 돌아나오다가 그랬는지, 숙소 가는 도로에서 그랬는지 알 수 없었으나

아침에 차량에 시동을 켜니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 운전석 쪽 타이어였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아주 멀쩡했다.

센서 고장인가 싶어 차량을 후진하였더니... 느낌이 이상했다.

내려서 보니 조수석 쪽 타이어가 사진처럼 펑크난 상태. (센서 위치가 바뀐 듯 하다)

그나마 다행히도 타이어 바닥면에서 펑크의 원인인 나사못을 확인했다.

우선 가입한 보험회사가 어디인지 알 수 없으므로 렌터카 회사로 타이어펑크 접수를 했다.

곧 이어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햔재 위치 등 내용을 파악 후 기사님과 다시 통화하게 될 거라고 안내해줬다.

 

 

30분 정도 걸려 기사님이 도착하셨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이셨는데 무척 친절하셨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주도가 공사가 많아져 이런 펑크가 많아졌다고도 하셨다.

실제로 이번 여행 중 쇠소깍 공용주차장에서 대형 세단 한 대가 펑크난 상태로 보험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차량을 살짝 들어올리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나사못을 뺐다.

나사못은 무척 짧았다. 구멍 난 자리를 임시로 막아놓고.

지렁이 땜질 완료. 비용은 현금 만 원.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대략 500km를 탔는데 더 이상 다른 문제는 없었다.

차량 반납 때 기름이 인수 때보다 조금 더 많았다.

렌트카 업체에서는 십 단위 %로 표기 하다보니 애매할 때가 많으니 사진을 남겨두면 이 때 편하다.

반납 시 직원에게 확인 후 데스크에서 계좌번호 적어냈더니, 1만 8천원 정도를 2~3주 후에(...너무 길다) 입금해준다고 한다.

(나중에 입금되면 포스팅 내용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차량을 잘 반납하고 셔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

레드캡에서 차량을 인수하고 이제 막 제주 여행길에 오른 분이 셔틀 버스 앞에서 가다가 급정거를 했다.

우리도 놀라고 셔틀버스 운전하는 직원은 더 놀라고. 화내고.

셔틀 버스를 운전했던 직원 입장에서는 사고가 났다면 아주 골치 아픈 일이 생기기 때문에 예민할 수 밖에 없을테지만

그 반응이 다소 격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결론]

레드캡 렌트카는

깨끗한 차량 관리와 타 사보다 월등히 넓은 보험 보장, 대기업 중 가장 저렴했던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소 낮은 옵션의 차량과 미흡한 제휴업체 관리(대기업이 아니라 중견 기업에 더 가까울까?), 편차가 큰 직원들의 친절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업데이트]

초과 주유비가 환불되었다. "2-3주" 걸릴 거라는 예고가 사실은 "2-3일" 걸릴 거라는 말을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정말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어쨌든 지지부진함 없이 깔끔하게 일주일도 안 돼서 18,000원이 입금되었다.

과자 사먹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