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 곶자왈, 반딧불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을 꼽으라고 했을 때 절대 빼놓지 못할 순간이다. 아주 어렸을 때는 반딧불이를 손으로 잡아도 보고 했었다. 그래서 반딧불이를 보러 간다고 했을 때 그 기억이 떠올랐다. TV나 애니메이션에서 가끔씩 보곤 했으니, 예전의 그 기억과 맞물려 여전히 선명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청수 곶자왈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서 청수곶자왈을 찍고 찾아가는데, 오가는 차 한 대 없고 가로등 불빛도, 마을 불빛도 보이지 않는 도로를 따라 한참을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거 아닌가 걱정하며 가던 커브길에서 마침내 붉은 경광등을 흔들며 주차 안내를 해주시는 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차장에서는 십여대의 차가 벌써 주차되어 있었다. 청수 곶자왈은 마을 주민들께서 직접 안내하시고 통제하고 계신다. 반딧불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