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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맛/카페, 빵집

제주, 바다다

by 붉은동백 2016. 11. 15.

이 곳은 칵테일바이다.

물론 커피도 있지만 주로 취급하는게 칵테일을 비롯한 주류이다.

카운터에는 서울 느낌(?) 흠뻑나는 젊은 청년들이 칵테일과 음료를 제조한다.

지붕과 기둥만 반들반들하게 지은 구조물, 이라고 표현하는게 적당한 실내, 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공간.

여기 음료가 비싼 것은 다 풍경값이라고 하자.

그렇다고 음료가 터무니없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추운 날씨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 서울 놀 줄 아는 청년들의 패기로 얼음을 가득 넣어줬지만,

라임과 허브도 충분히 들어가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혹시나 진저에일 주문했다가는 나중에 대형 마트 가서 어디선가 봤던 캔을 보게 될 것이고,

그 가격을 확인하면 뒷목 잡을지도 모른다.

나는 캔이 아니라 직접 가게에서 만들어 놓은 걸 줄줄 알았다.

 

모히또 가서는 바다다 먹자.

 

 

어쨌든,

눈 앞에 펼쳐진 바다에는 요트 두 척이 유유자적 왔다갔다하고

찬 바람을 가르며 모터보트가 미친 듯이 질주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날이 따뜻할 때면 저 편안한 자리에 반쯤 누워 한없이 멍 때리기 적합한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때는 광장의 비둘기 떼처럼 사람들도 많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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