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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춘재

청와대 있는 상춘재와 같은 이름 상춘재. 이름만 가져다 쓴게 아니라 실제 청와대에서 요리하셨던 분이라고. 원래 제주시에 있을 때는 약간 허름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이 드는 식당이었다.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서빙하셨던 아주머니들도 정겨웠던 기억이 있다. 물론 맛은 깔끔하고 무척 만족스러웠다. 오랜만에 상춘재를 다시 찾으려 보니 조천읍 선흘리로 자리를 옮긴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티맵에 찍고 찾아가보니 뜬금 없는 곳에 위치. 그래도 되는 집이 된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한 덕에 빈 식탁을 배경으로 가게 안을 찍을 수 있었다. 대략 이렇게 깔끔한 분위기. 실외도 모던하다. 기본 반찬과 뭉게(돌문어) 비빔밥.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 안내판을 달고 있는 만큼 반찬의 간도 세지 않고 좋다. 비빔밥 든 문어와 야..

청수리 곶자왈 반딧불이

작년 제주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청수리 곶자왈 반딧불이. [지난 포스팅 보기 : 청수 곶자왈 반딧불이] 이번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또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작년과 달라진 점이 3가지 정도 있었다. 1. 사전 예약 2. 입장료(1인 3천원) 3. 모이는 장소(입구) 여유 있게 전화한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이틀치 체험을 예약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예약 후 선입금하였다. 나중에 현장에서 들어보니 전화 예약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이는 장소가 작년과 달라졌다. 덕분에 첫 번째 방문 때 허둥대는 일이 발생하였다. 작년 기억에 기대 티맵에 "청수 곶자왈"을 치고 운전을 했다. 낯익은 마을 길이 나왔고, 마을 어른으로 추정되는 분이 주차장을 안내해주셨다. 입구와는 상당..

제주, 이스트엔드

제주 동쪽 끝의 마을이라 할 만한 종달리에 위치한 서양식당 "EASTEND"재작년인가 무작정 방문했다가 굳게 닫힌 문을 보고 돌아서야 했던 곳. 이 곳 뿐만 아니라 제주의 유명한 가게들은 전화나 SNS을 통해 예약 혹은 영업 여부를확인하고 가시는 게 헛걸음하지 않을 좋은 방법이다. 소박한 외관과 깔끔한 실내. 부르고뉴식 달팽이.달팽이는 처음 먹어본다.달팽이의 여린 눈(더듬이?)과 마주친 건 비밀.딱히 맛있지는 않았다. 작고 식감도 애매하다.아주 부드럽지도 그렇다고 쫄깃하지도 않고.프랑스에는 골뱅이가 없어서 달팽이를 먹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녹색 소스는 아는게 바질페스토 뿐이라 그 맛을 상상했었는데, 마늘 향만 툭 튀어나왔다. 차가운 감자 스프.차가운 스프가 이렇게 맛있다니.차갑고 묽은 음식이 주는 선입견..

제주, 산방식당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산방식당.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제주시에 분점도 있다.분점의 맛도 좋으니 여행 경로에 산방산 쪽이 빠져 있다면 제주도 들고 날 때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이 날 날씨는 여름을 향해 기온과 습도가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기 시작한 때였다.그리고 협재 쪽으로 가려던 차를 산방식당으로 돌린 건 아주 좋은 결정이었다. 점심 시간 길가에 주차된 차들은 익숙한 풍경이다. 메뉴는 면과 수육.대기표를 받고 십 여분 이상 기다렸다가 먹었다. 먼저 수육이 나왔다.제주도 음식점에서 나오는 수육은 공통적으로 비계 부분이 아주 부드럽다. 제주도만의 비법이 있나? 밀 냉면.냉면에 올라간 고기는 비계가 없고 퍽퍽하다.맛있는 고기를 먹으려면 수육을 따로 주문하는게 낫다.육수는 시판 냉면의 맛을 연상시킬 수 ..

제주, 카페더문

애플망고 농장을 직접하시면서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한다. 블로그 후기가 괜찮아서 애플망고를 주문해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방문해 봤다. 제주 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다. 약 20분 거리. 하지만 최근 근방 도로가 공사 중이고 공항 근처는 차가 밀릴 우려가 크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 시간이 촉박하지 않게 여유 있게 오셔서 드시는 걸 추천드린다. 애플망고빙수 나오는 시간이 일반적인 빙수매장보다는 느린 편이다. 이 정도면 느려도 된다.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23,000원. 생각보다 비싸 놀랐지만 들어간 망고의 양과 맛을 보면서 납득이 되었다. 보통 농장 직영의 과일로 뭔가를 한다면 그 과일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아쉽기 십상이다. 예를 들면 빙수에서의 우유 얼음의 질. 그런데 예상을 넘어 우유 얼음..

제주, 에스프레소 라운지

제주도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 찾아간 곳.풍림다방은 "oo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3대가 덕을 쌓아야한다"는 말을 가져다 써도 좋을 만큼여러가지 이유로 먹기가 참 어렵다. 그래도 계속 사람들이 산을 계속 오르듯 제주도에 갈 때마다 검색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해보지 않을 수 없다.어쨌든 풍림다방과 카페그곶에 이어 괜찮은 커피 가게. 제주시 한라대학 인근에 위치해 있다.2층 규모의 넓은 매장은 중앙을 비워둔 구조로 개방감이 상당하다.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으시는 듯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사람들이 많아 부득이하게 매장 내의 전체적인 사진은 없다. 직접 원두를 볶아서 쓰시는가보다.빵도 직접 만드시고. 반대편에서도 만드시고 계시던데. 자세히 보는 건 부끄러워서 생략. 그렇다고 한다.약간은 관광지..

제주, 미풍해장국 후기

제주도에 유명한 해장국집이 꽤 있다.이번에 처음 방문한 미풍해장국도 그 곳 중 하나.미풍해장국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군데가 있으나 찾아간 곳은 이 곳이다.방문 전 건물 정면 사진만 보고는 은희네 해장국집처럼 좁은 골목에 위치한 곳인 줄 알았더니 가게 앞 도로도 꽤 넓고 정비가 잘 되어 있었고 근처에는 대형 영화관도 있는 나름 번화가에 근접해 있다.영업시간은 새벽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비행기로 오신 분들은 다른 식당을 찾아보셔야할 것 같다.주차장도 근방의 3군데를 이용할 수 있다.중앙성당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혹시 주말이라면 미사 시간이나 성당 행사가 있으면 다른 곳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선지나 고기 등 들어가는 재료에 대해 따로 말씀 드리면 빼고 주시기도 한단다. 짙은 양념장을 풀고 나면..

제주 오시록헌 후기(feat.카페 그곶)

오시록헌(AM)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지난 포스팅 보기: 제주 오시록헌(AM)] 자세한 사진과 실내 모습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다. 걸어서 5분 거리에 금능 해변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물놀이 하기도 좋다. 방2, 화장실2개, 거실과 주방이 넓은 공간 안에 배치되어 있다보니 예쁘면서도 생활(?)하기에도 매우 좋다. 보통 넓은 공간을 쓰는 독채 펜션조차도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시록헌은 그렇지 않다. 아직까지 오시록헌을 대체할 만한 숙소를 찾지 못했다. 체크인하는 날 비가 와서 흐리다. 비 덜 맞으려고 밝기도 안 보고 찍어놓고 나중에 보니 이렇게 나왔다. 오시록헌을 위해서 차라리 올리지 말까 싶기도 하다. 너무 안 이쁘게 나왔다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달라진 점..

더아트스테이 제주 함덕 호텔 (구 골든튤립) 후기

함덕 서우봉 근처에 위치한 "더아트스테이 제주함덕호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덕에 예약시 추가금을 내고 바다 전망 방으로 예약했다.저녁 식사가 늦어진 관계로 늦게 체크인 했더니 2층으로 배정되었다.복도에도 푹신한 카펫으로 되어 있는데 객실 바닥 역시 마찬가지. 방음에도 유리하고 쿠션감이 있어 걸을 때 느낌이 부드럽긴 하지만객실에 들어왔을 때 느낀 건 쿱쿱한 냄새.이날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 탓에 그렇지 않아도 바닷가 앞에 위치해 습도가 높을 공간이카펫과 만나니 쿱쿱한 냄새가 진하게 올라왔다.들어오자마자 환기시키면서 에어컨을 켰다.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자니 냄새가 방안에서 갇힐 거 같고,에어컨을 끄고 창문만 열자니 습기만 유입되는 상황.한 30분 환기 시키고 창문은 닫았다. 침구가 약간 흐트러져있는..

본태박물관 후기(제주의 모든 풍경을 보고나서 이제 더 이상 볼 게 없다거나 예술작품에 대한 뛰어난 안목 혹은 관련 지식이 있으신 분들 추천합니다만, 저는 아니었습니다.)

유명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본태박물관. 디아넥스 호텔 입구에 위치에 있어 작년 겨울 디아넥스 호텔에 묵을 때 방문하고자 했지만 시간에 쫓겨 가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시간에 쫓겼어야 했다.. 입장료는 성인 16,000원(호텔 투숙객의 경우 객실키를 보여주면 50%할인) 소셜커머스에서 찾아봤더니 대략 12,800원 정도. 입장료가 꽤, 많이 비싸다. 티켓 박스에서 입장료를 결제하려고 하자 제5관에서 불교 유물전이 한다며 같이 보실거냐고 안내해주셨다. 입장료를 따로 내는 만큼 뭔가 멋진 유물들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에 흔쾌히 (라고 쓰고 떡밥 먹듯이라고 읽는다) 결제했다. 불교유물전 입장료는 성인 1인 6,000원 입장권과 함께 관람 동선이 적힌 종이를 주시면서 다시 한 번 이동 경로를 친절하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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