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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관(旅, 觀)/낯선 베개

제주 오시록헌 후기(feat.카페 그곶)

by 붉은동백 2017. 6. 24.

오시록헌(AM)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지난 포스팅 보기: 제주 오시록헌(AM)]

자세한 사진과 실내 모습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다.


걸어서 5분 거리에 금능 해변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물놀이 하기도 좋다.

방2, 화장실2개, 거실과 주방이 넓은 공간 안에 배치되어 있다보니 

예쁘면서도 생활(?)하기에도 매우 좋다.

보통 넓은 공간을 쓰는 독채 펜션조차도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시록헌은 그렇지 않다.

아직까지 오시록헌을 대체할 만한 숙소를 찾지 못했다.


체크인하는 날 비가 와서 흐리다. 

비 덜 맞으려고 밝기도 안 보고 찍어놓고 나중에 보니 이렇게 나왔다.

오시록헌을 위해서 차라리 올리지 말까 싶기도 하다. 너무 안 이쁘게 나왔다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달라진 점이 있었는데, 잦은 대문 파손으로 인해 주차를 펜션 모서리 도로 가에 해야한다는 점이다.

대문을 닫아보니 양쪽 문이 서로 어긋나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대문을 완전히 열지 않고 주차(출차) 하다가 대문을 밀고 들어가거나 나오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넓은 공간을 두고 왜 주차를 못하니 

때문에 이번처럼 비오는 날 짐을 싣고 내릴 때는 다소 불편하겠다싶다.


실내 사진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세요.(자꾸 반복된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 탓입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알림판이 생겼다.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비롯한 숙소 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깔끔하게 잘 만드셨다.


예약이 차 있어 전체 일정 중 부분만 묵게 되었다.

길게 머물 수록 장점이 빛나는 숙소인지라 아쉬움이 컸다.


둘레에 심어놓은 동백이 잘 자라고 있어 시야를 잘 가려주고 있지만

위 알림판의 내용대로 밤에는 펜션 내부의 밝기 때문에

외부에서 잘 보이므로 블라인드는 내려주시는게 좋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도 묵을 수 있길 바래본다.


그래도 4번째 방문이라고 익숙해진 것인지 숙소 문을 열고 들어간 일행들은

별로 신기해하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이 후기조차 공간에 익숙해져버린 탓에 새로운 것을 생략하다보니 빈약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이 후기가 있거나 없거나 여전히 많은 분들이 찾을 곳이므로,

어쩌면 덜 알려져야 다음 번 예약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마무리한다. 




한편, 숙소 근처에 위치한 "카페그곶"은 전세 계약 상황이 좋지 않아

새로운 장소를 찾고 계시느라 휴무일이 유동적일 수 있다.

여러가지로 마음 고생이 많으신 듯 하다.

돈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제주가 돈 없으면 행복할 수 없는 제주가 되어 버렸다는

말이 아프다.



제주 머무는 동안 커피 몇 잔 여전히 맛있고, 

또 씁쓸하게 잘 마셨다.

좋은 자리 잘 찾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