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 관(旅, 觀)/낯선 베개

더아트스테이 제주 함덕 호텔 (구 골든튤립) 후기

by 붉은동백 2017. 6. 24.

함덕 서우봉 근처에 위치한 "더아트스테이 제주함덕호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덕에 예약시 추가금을 내고 바다 전망 방으로 예약했다.

저녁 식사가 늦어진 관계로 늦게 체크인 했더니 2층으로 배정되었다.

복도에도 푹신한 카펫으로 되어 있는데 객실 바닥 역시 마찬가지.

방음에도 유리하고 쿠션감이 있어 걸을 때 느낌이 부드럽긴 하지만

객실에 들어왔을 때 느낀 건 쿱쿱한 냄새.

이날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 탓에 그렇지 않아도 바닷가 앞에 위치해 습도가 높을 공간이

카펫과 만나니 쿱쿱한 냄새가 진하게 올라왔다.

들어오자마자 환기시키면서 에어컨을 켰다.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자니 냄새가 방안에서 갇힐 거 같고,

에어컨을 끄고 창문만 열자니 습기만 유입되는 상황.

한 30분 환기 시키고 창문은 닫았다.  


침구가 약간 흐트러져있는 건 환기 시키고 짐을 먼저 풀고 난 후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습도가 높은 탓에 막 이불 속에 들어갔을 때도 보송보송한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호텔인데 1회용 슬리퍼가 아니라니 적잖이 당황. 



화장대 앞에 드라이기와 면봉, 비닐캡, 화장솜, 샤워스폰지가 있다.

냉장고에는 생수 2병, 화장실에는 4종의 어매니티가 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역시나 자비 없었던 성분. 

로션 두 번째 성분에는 미네랄오일도 있었던 기억이.

사용하지 않고 그래도 두었다. 

역시 평소 사용하는 제품을 작은 용기에 덜어서 가지고 다니는게 낫겠다싶다.

 

이 날, 나 만큼이나 샤워기도 피곤해보였다.


옥상에 위치한 펍&라운지. 8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옥상으로 가는 문을 열고 계단 올라가면 된다.

아직은 비수기라서 그런지 홀로 바다 전망 빈백에 누워 맥주 한 병씩 드시면서 

스마트폰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 전부였다.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은 조용한 분위기에 일행과 이야기하며 맥주 마실 분위기는 아니어서 그냥 내려왔다.


자기 전 바깥 풍경.

근처에 대규모 숙박 시설이 많은 탓에 많은 사람들이(대부분 젊은이들) 바닷가에 나와 맥주 한 잔씩 즐기고 있었다.

성수기가 되면 불야성을 이룰 것 같다. 대학교 MT날 야외에서 술 마시는 분위기가 연상되었다.

그래도 창문 방음은 좋은 편이었다. 

다만 따그닥 따그닥 거리며 오가는 LED 휘황찬란한 마차의 말 발굽 소리만 이따금 들려왔다.

말아 밤 늦게까지 고생이 많구나... 야근 수당은 받고 있니?


다음 날 아침 풍경.

2층이라서 현관 지붕과 위층 지붕에 시야가 가려 조금 답답하다.

바다 전망 방을 선택하셨다면 일찍 체크인해서 높은 층 배정을 받으시는게 좋을 듯 하다.



숙소 주변의 번화한 거리의 풍경은 내가 기대하는 제주의 풍경과는 다른 탓에 

다음 날 아침 미련 없이 다음 여행지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