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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맛/카페, 빵집16

제주 평대 카페, 르토아 베이스먼트 후덥지근한 오후 르토아 베이스먼트를 찾았다. 내비게이션에 카페를 찍고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니 길가에 카페가 나타났다. 그리고 카페 건물 앞쪽 난간에 선글라스를 쓰신 아저씨 한 분이 능숙한 손짓으로 주차장을 가리키셨다. 그 때의 기분은 분명 대형 맛집 주차장에서 느꼈던 것이었다. 주차장에는 다른 포스팅에서 볼 수 있는 개가 있는데, 이날 더위에 지치셨는지 집에 벌러덩 누워서 잠을 자고 계셨다. 주차를 하고 지하(베이스먼트) 1층 커피 마실 수 있는 공간 옆 계단을 올라 지상 1층에 갔다. 지상 1층이 주문을 하고 커피를 받는 곳이다. 화장실도 이 건물(?)에 딸려있다. 천정 일부를 유리로 해놓은 탓에 햇빛이 들어와 꽤 더웠다. 구조가 묘하고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후덥지근했다. .. 2018. 7. 2.
광주 농성동 카페, 플레이 커피 맛있는 커피와 조각 케익이 있는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곳. 원래 동명동에 있었다고 한다. 큐그레이더(커피 감별사)와 일본 제과학교 출신 파티쉐가 함께 일하는 곳이라고 출입문 옆 기둥 동판에 적혀있다. 가게 옆 골목은 주차가 안 되며 근처 초등학교에 붙어 있는 골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커피 등 음료 종류와 가격은 이러하다. 주문한 음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엠플레이)와 (수제)바닐라빈 라떼. 디카페인도 가능한 게 인상적이다. 합성 바닐라향 시럽이 아니라 진짜 바닐라를 사용해 만든 시럽을 사용한다고 한다. 쇼케이스 상단에 써진 문구를 보며 기대감이 올라갔다. 유정란과 유기농 밀가루, 우유 생크림과 버터. 커피 머신은 라마르조꼬사의 제품. 모델명까지는 알지 못한다. 처음 찾은 커피 가게에서 바리스타의.. 2017. 11. 21.
홍대, 밀로커피 오랜만에 홍대 밀로커피를 찾았다. 비엔나 커피를 이 가게에서 처음 마셔봤다. 이후 밀로 커피를 찾을 때마다 몽블랑만 시킨다. 뜨거운 몽블랑, 아이스 몽블랑 둘 다 좋았다. 최근(수주 이내)에 리모델링을 했다. 새 집, 새 가구, 리모델링 후 나는 냄새가 약간 났다. 훨씬 밝고 깔끔하고 넓어진 듯하다. 오늘은 몽블랑 아이스. 생크림이 여전히 부드럽고 맛있다. 생각해보면 평소 커피 취향은 이렇다.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은 피곤할 때가 아니면 잘 넣지 않는 편이고, 메뉴도 아메리카노 혹은 드립 커피 종류로 우유나 휘핑크림은 넣지 않는다. 그리고 신맛이 두드러지는 원두는 즐기지 못한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어서 달달한 라떼를 든든하게 마시기도 하지만 열에 여덟, 아홉은 저렇게 마신다. 역설적이게도 몽블랑은 이.. 2017. 7. 28.
제주, 앤트러사이트 홍대에 있는 유명 카페 앤트러사이트가 제주에도 내려와 있다고 해서 찾았다. 앤트러사이트Anthracite는 무연탄. 전분 공장을 약간 고쳐 사용하고 있다. 카페 바닥은 콘크리트가 깨져 울퉁불퉁하고 돌도 튀어나와 있고, 흙도 보이고 잡초도 자라고 있다. 카페 천정 역시 군데 군데 자연광이 그대로 들어올 수 있게 반투명 패널을 대 놓고 있어 버려진 공장의 느낌이 물씬 난다. 흔치 않은 느낌. 실내외의 풍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정기 휴무일 없이 운영된다니. 공장처럼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앞서 설명했듯이 버려진 공장을 약간 고쳐 쓰다보니 쿱쿱한 흙 냄새 혹은 이끼 냄새 같은 게 카페 안에서 난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서 밖으로 나왔다. 나무 팔레트가 테이블 겸 의자를 겸하고 있다. 내가 시킨건 진저에.. 2017.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