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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관(旅, 觀)/낯선 베개

제주 디아넥스 호텔 후기(골프탕탕, 조식, 수영장)

by 붉은동백 2017. 6. 23.

수영장,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로 예약한 디아넥스 호텔.

두 번째 방문도 좋았다.

[포스팅 보러가기: 디아넥스 호텔 후기]

이번에는 저번에 하지 못한 본태박물관 관람과 골프탕탕을 했다.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어서 결과도 대충으로 나온 호텔 전경. 


여전히 정갈하면서 편안한 분위기.


눅눅함 없이 깔끔한 침구.


한 번도 TV를 켜지 않았다니, 나도 믿을 수가 없다.


내 집 화장실이라면 습식이겠지만, (남이 청소하는) 좋은 숙소라면 건식.


무료로 제공되는 과자와 음료.


날씨는 좋았는데 산방산이 흐릿하게 보였다.


골프탕탕이라는 게임. 퍼팅하듯이 하면 된다고.


햇볕은 따갑지만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상쾌한 날씨.


전체 9홀. 앞 뒤로 아무도 없어서 편하고 즐겁게 놀았다. 30분 안팎이면 충분한 시간.

누군가는 기록지도 줘서 타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받지 못했다.

처음 채와 공을 주신 나이 드신 남자 어른은 다소 냉냉함. 더위를 식혀주려는 의도는 물론 아닐 터.


7홀 쯤 돌 때 그늘막을 보니 남자 분은 어디 가시고 중년의 아주머니가 구경을 하고 계셨다.

잘 넣거나 혹은 못 넣거나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계시는게 

아무래도 근처의 일행 분을 기다리시나 했다.

하지만 채와 공 반납을 그 아주머니께서 받아주셨다는게 함정.

"재밌으시죠?"하며 건넨 인사와 밝게 웃는 모습이 처음 남자 어른분과는 너무나도 대조적.

호텔 소속 직원이 아닌 골프탕탕만 별도로 소유(혹은 관리)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조식은 오전 7시부터 시작.

7시 2분에 첫 입장. 

덕분에 음식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용기가 +100 생성!

식사 중 음료는 웬만하면 물이 가장 낫더라는.

아침 식사로 빵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밥이 있다면, 역시 밥에 손이 가고 밥을 먹고 나면 빵이 들어갈 자리 따윈 사라진지 오래.


죽 한 그릇으로 위장 예열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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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베이컨이랑 소세지, 스크램블 에그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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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과일과 요거트.

소화에 좋은 파인애플. 단맛은 부족.

오렌지 역시 철이 지나버린게 표가 난다.

벌크식 요거트가 묵직한 텍스처를 내는 것은 못 봤다. 이 곳 역시 마찬가지. 

시리얼에 말아먹는 용도라서 그러려나?

그래도 역시 요거트는 2컵 섭취.

달걀은 미리 삶아놓았다가 냉장 보관 후 내 놓은거라 차갑다.


적은 객실 수에 맞춘 적은 메뉴는,

집에서 먹는 한 끼가 이 정도면 잘 먹었겠구나 싶은 정도의 구성.(한식 기준)

후식 혹은 양식으로 빵과 과일 등이 있으니 호텔 조식으로써의 구색도 갖춰진 모양새.

어떤 메뉴를 골라도 괜찮은 맛.



조식 후 아침 산책을 하고 실내 수영장 입장.

온천은 오전 7시부터, 실내수영장은 9시부터 이용가능하다. 

수영장은 수영복, 수영모 착용 필수.

체크인 때 받은 표를 데스크에 내면 사물함 열쇠로 바꿔준다.


수영장 사진은 저번 포스팅 사진으로 대체.

여름이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던 저번과는 달리 어린이 포함 10여명의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저번에 가지 못했던 야외 탕에 들어가봤다. 녹조라떼 아님.

안쪽의 보라색 탕에 들어갔는데 색깔 뿐만 아니라 물에서 향기가 났다. 천연향은 아닌 듯.

그래도 오랜만에 야외의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기분이 좋았다.


여전히 만족스러웠던 디아넥스는 

다음 제주 여행에서도 우선 순위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