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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K2 패딩 AS 후기

by 붉은동백 2017. 1. 19.

 가을을 지나 겨울에 막 들어설 무렵에 입기 아주 적당한 경량패딩이다. 

충전재 양이 적어 힘 없이 후줄근한 일부 경량 패딩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만족스럽다.

소매와 어깨, 옆구리쪽은 검은색으로 배색이 되어 있어, 단색으로 된 다수의 경량 패딩에 비해 단조로운 것도 덜하다.

게다가 겨울철만 되면 자가 발전 될 것만 같은 정전기 때문에 안감이 기모처리가 되어있다거나 일부 합성섬유는 몹시 꺼려하는 체질에도 맞게 

이 패딩은 정전기 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으나 군대 깔깔이(신형)에서 봤던 가느다란 선(실)과 비슷한 것이 패딩 안쪽에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게 방전을 유도하지

않을까 추측만 해본다. 구입 당시 가격도 10만원대 초반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러다가 몇 주전, 자동차 에어컨 필터 갈다가 소매 부분을 찢기고 말았다.

찢긴 틈 사이로 깃털이 빠져 나와 주차장 하늘로 날아오를 때마다, 내 멘탈도 훨훨.. 

잘가라 깃털. 

넌 따뜻했어.


하지만 더 이상 깃털을 떠나보낼 수 없어 근처 K2 매장을 방문해서 수선 가능 여부를 물었다.

수선 가능하며 참고로 구입 시기 등은 전혀 상관 없이 친절하게 받아준다.

다만 판 전체를 갈아 깔끔하게(이전과 동일한 수준?) 수선을 하면 수선비가 나오고, 

수십여가지 모양의 자수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요청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무료 수선으로 결정하고 자수 수선 모양을 고르는데 대략 난감. 가장 티 안나는 것으로 고르려고 하는데 어렵다.

난감해하고 있자 직원분께서 보통 "K2로고 자수"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그걸로 해주세요.

겨울철이다보니 수선량이 많아 2주 정도 소요된다고 하고 완료되면 문자로 안내해준다고 했다.   

2주라고 했으니 아주 잊고 있었다. 그런데 1주일도 안 돼 수선이 다 됐다고 문자가 왔다.


수선 결과는 이렇다.

패딩 색상과 자수 실의 색상은 거의 같아 보인다.

패딩 안감까지 관통한 오바로크. 이 때문에 자수 자체도 두께감이 있는 편이다. 

저 수선부분은 사실 패딩으로서 보온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수선은 깃털이 빠져나오지 않게 막는 역할이 최대 목표인 셈이다.



비교적 저렴한 패딩이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소매 안쪽 부분이라 이번 수선 과정과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으나,

비싼 패딩이거나 눈에 잘 보이는 곳을 수선하실 경우는 as맡길 때 점원분과 충분히 이야기 해보시고

유상 수선을 맡기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유상 수선을 맡길 경우 수선 비용과 어느 정도 티가 나지 않는지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하다.

K2매장을 운영하시는 분의 블로그이다.

[AS이야기] K2패딩 찢어짐 수선 비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