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맛/식당

광주 계림동, 대성콩물

붉은동백 2016. 7. 28. 15:07
반응형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는 역시나 빗나가고 무더위 때문에 없어진 입맛 찾으러 간 콩물 국수집.

 다른 콩물국수집은 차차 가보기로 하고 일단 계림동 건축 자재의 거리에 위치한 대성콩물 방문.

 점심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지만 회전율이 빨라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에어컨은 보지 못했으며 작은 규모의 가게 문이 모두 활짝 열려진 상태로 선풍기만 돌아간다.

 인도에 내 놓은 간이 식탁과 의자에서도 식사를 한다.

 주문하자마자 30초 안에 나온 콩물국수. 주방 안쪽에서 계속 만드시는 중인가보다.

 젓가락이 처음부터 저렇게 꽂혀 나온다.

 잘 섞어드셔야 맛있다는 말씀을 국수를 서빙하실 때마다 하신다.

 콩물에는 노란콩과 검은콩을 섞어서 내렸으며 이미 소금과 설탕이 조금 들어가 있다. 원치 않을 경우 주문 시 말을 하면 된다.

 콩물국수에는 콩가루가 올려져 있어 고소한 맛을 더한다.

 설탕은 테이블에 또 있으므로 식성에 따라 더 넣을 수 있다.

 면이 삶아진 상태도 괜찮았고 양도 적당하다. 면이 많으면 중요한(!!) 콩국을 다 마시기 어려웠는데 이 정도가 딱 좋았다.

 팥빙수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콩물국수에 간 얼음 혹은 얼음을 넣어주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다행하게도 이 집은 없었다.

 입에 걸리는 거 없이 부드러웠고 농도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젓갈맛이 맛있게 나는 김치는 콩물 국수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테이블 위 반찬통에서 먹을 만큼 덜어 먹는 구조.

콩물 국수 담는 그릇도 그렇지만 김치 그릇도 스테인레스 제품을 사용한다.

콩물과 면은 따로 포장해 갈 수 있다.

포장용 콩물에는 소금과 설탕 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몰랐는데 블루리본 서베이(한국판 미슐랭가이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리본 한 개를 받은 집이다.

블루리본 받은 집을 몇 군데 다녀본 결과 내 입맛에도 리본에 비례해서 좋았다.

대성콩물이 위치한 거리가 재개발에 들어간다고 한다. 2017년부터는 북구 제봉로 272로 이전한다고 한다

손님이 많아 바쁘게 움직이시지만 서빙하셨던 아주머니도,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주차는 가게 주변 골목이나 가게 바로 앞 도로에 대는 듯 하며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상대적인 맛 >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초당할머니 순두부  (0) 2016.10.08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집  (0) 2016.09.02
담양, 유진정  (0) 2016.07.24
서울 성북동, 하단  (0) 2016.07.15
제주 한림읍, 대문집  (0)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