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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관(旅, 觀)/하와이-아리조나

핫앤쥬시(HOT N JUICY CRAWFISH) in tempe, AZ

by 붉은동백 2020. 1. 1.

놀이공원 테마관 느낌의 간판 혹은 주만지, 혹은 주라기 공원..

메인 메뉴는 이렇다.
이날은 생 민물 가재가 없어서 냉동 민물가재를 주문했다. 스노우크랩, 대가리 달린 새우도 각각 1파운드씩(약 450그램) 주문했다.

양념 종류와 매운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부재료도 추가할 수 있다. 옥수수를 추가했다.

hot n juicy 양념에 강도는 마일드로 .

그러나 주재료마다 비닐에 각각 분리되어 나오니 양념을 따로 주문해서 여러 가지 맛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스노우크랩

 

새우와 옥수수, 민물가재가 만났다.

 

그나저나 비니루에 재료와 양념을 섞는 이 음식의 근본이 궁금하다.

처음 맛 보는 양념맛이지만 꽤 괜찮았다.
자극적이면서도 입안에 오래 남지는 않았다.
마일드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내가 맛있게 먹을 만한 맵기 정도였다.

새우와 스노우크랩의 상태와 맛도 좋았다.

민물 가재도 처음 먹어봤는데 장첸이 왜 그렇게 마라룽샤를 맛있게, 끊임없이 먹었는지 알겠다. 일단 맛도 맛이지만 살이 너무 적어 대가리를 떼고 몸통의 살을 바르면 티스푼에 넉넉하게 올려놓을 정도의 살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 음식을 먹을 때는 비닐 장갑을 두 장씩 겹쳐 끼고 비닐 앞치마를 두른다.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앞섶에는 흘리지 않았으나 비닐장갑은 어느 새 구멍이 났다. 하지만 테이블마다 키친타올이 한 롤씩 있으니 간단히 닦고 화장실에서 씻으면 된다.

하지만 개판 오분 전의 테이블 상황은 이곳의 표준. 손님이 일어나면 상갓집 테이블 비닐 치우듯 뒷정리를 한 번에 해결한다.

맛의 특이함과 먹는 재미(?)가 있는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