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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관(旅, 觀)/하와이-아리조나

12월 26일, 하와이 쇼핑, 와이켈레아울렛 혹은 로스

by 붉은동백 2019. 12. 30.

와이키키 해변을 끼고 숙박을 할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거리를 오가게 된다. 그러는 사이 그 수많은 상점들의 대략적은 위치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음식점을 가든, 쇼핑을 하든 말이다.

하와이에 오기 전 와이켈레 아울렛에 가서 하와이 특산품으로 유명한 코치와 타미, 아디다스에서 마음껏 담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별로 없었다.
코치는 와이키키에 있는 가게들보다 물건이 별로였고, 아디다스 역시 울트라부스트 19는 50%할인에서 제외되었다. 다만 트레이닝 종류는 저렴했다. 타미는 티셔츠 한 장 사지 못했다.

샘소나이트캐리어로 유명한(?) 로스 매장에 갔더니 상품이 너무 많이 기가 빨리는 느낌이라 매장 한 바퀴만 돌고 후딱 나왔다.

나중에 공항 대합실에서 어떤 외국인의 말을 본의아니게 들어보니 콜롬비아 자켓을 로스에서 아주 싸게 쌌다고 하니 공을 들여 잘 찾아보면 마음에 드는 물건을 너렴하게 살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상품들이 진열대에 빽빽하게 채워져있고, 브랜드 별로 나눠져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원하는 물건이 나올 때까지 하나씩 제껴보고 찾아야하는 식이아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했다. 저녁에 방문해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하와이에서 쇼핑은 예상했던 것에 비해 큰 실망만 남기게 되었다.

다만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게 있다면,
와이키키의 어느 쇼핑몰 3층에는 면세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버버리에서 피케셔츠를 10만원 초반이라는 눈 돌아가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어른들 선물로 몇 장 골라 계산하려고 했더니 하와이에서 바로 한국으로 갈 경우에만 구입가능하다고 한다.

그랜드캐년 등을 보러 미국 본토로 가야하는 우리는 애써 골라놓은 상품을 그대로 두고 나와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