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에는 역시 국물이 당긴다.
쌀국수도 좋고 일본라멘도 좋지만
오늘은 추어탕이었다.
8천원짜리 추어탕에 포함된 밑반찬이다.
전에 왔을 때는 토하젓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곱게 간 멸치젓이었다. 사진 바깥쪽에 쌈 야채도 있다.
이 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맛있게 먹을 만했다.
미꾸라지도 국내산을 쓴다고 한다.
추어탕에 밥이 나왔다.
이 식당이 좋은 점이, 아니 어떤 식당이든 심지어 메인 요리가 별로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누그러뜨려주는 것이
바로 갓지은 밥을 내 주는 경우이다.
이 집에서는 작은 압력솥에 밥을 해서 테이블 옆에서 직접 밥 그릇에 덜어 준다.
병아리콩이 들어있는, 갓 지은 밥은 역시 맛있다.
추어탕 역시 맛있다.
밥을 던 압력솥에 물을 부어 누룽지를 준비했다.
작은 식당용 그릇에 밥을 눌러 담은 게 아니라서 양이 약간 부족했던 나는 누룽지까지 맛있게 먹었다.
오픈 주방이다. 바쁘신 분은 미리 지어놓은 공기밥으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feat. 현수막)
추어탕이 간이 좀 있는 음식이라 젓갈이나 겉절이 같은 반찬이 맛은 있어도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콩나물 등 다른 반찬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처음 반찬이 나올 때 미리 지어놓은 밥 한공기를 주문해서 먹고
추어탕이 나오면 다시 밥솥에서 막 지은 밥 한 공기를 또 드실 수 있는 분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밥상이 될 것 같다.
보통 청량 고추를 추가하지 않아도 추어탕이 기본적으로 칼칼하게 나오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그러지 않아서 위가 예민하신 분들도 괜찮을 듯 싶다.
다음에도 찾을 생각이 있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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