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맛/식당

경기도 남양주 광릉 한옥집, 잇다제과

붉은동백 2017. 5.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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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 전 마카롱을 좋아하는 지인 덕분에 조그마한 주제에 가격은 비싼 마카롱이라는 과자를 먹어보게 되었더랬다.


그 후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라뒤레"와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서래마을의 "마얘"의 것도 찾아 먹어봤다.


그리고 이번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잇다제과"를 찾게 되었다.


잇다제과의 영업시간이 오후 2시부터여서 점심을 근처에서 해결하기 위해 찾다보니 발견하게 된 식당.


광릉한옥집. 


이와 함께 "광릉불고기"라는 식당도 나오지만 어딜갈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유는 잠시 후에 나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잇다제과의 마카롱보다 광릉한옥집에서 메밀쌈불고기가 더 좋았다.


물론 이 평가는 마카롱이라는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 탓이다.


길가에 위치해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블루리본 하나를 받은 집이었다.


개점 11시

폐점 8시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이라고 문에 적혀 있다.



다행이 빈 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식당 구석구석에 위치한(특히 화장실 가는 길에 위치한 공간의) 대기석을 보아하니, 


붐비는 시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임을 짐작케 했다.



차림표는 아래와 같다.


돼지고기가 미국산이라는게 눈에 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최초 주문할 때 미리 드실 양은 한꺼번에 하시라는 문구를 본 듯 하다. 추가 조리시간이 더딘 탓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광릉 한옥집과 광릉 불고기 두 식당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아래의 사진를 보시면 아실테다.



광릉 한옥집 = 광릉 불고기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식당 출입문 쪽에는 손글씨로 잇다제과의 영업시간도 안내되어 있다.


어디선가 본 걸로는 가족 관계였던 것 같았다. (이 정도면 거의 동네 유지.)



주문한 소 숯불고기 메밀쌈 2인분과 비빔막국수가 나왔다.


사기 그릇과 따끈하게 데워진 유기 그릇이 일단 마음에 든다.



메밀쌈 한 장을 앞 접시에 놓고 고기와 고기, 백김치와 샐러드, 무나물, 버섯과 무청 장아찌, 고추 장아찌을 적당히 넣고 돌돌돌 말아 한 입.


숯불고기는 숯향과 양념, 고기 맛이 잘 어울렸다. 담백하지만 부드러운 살코기의 맛이었다.


밥을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메밀쌈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다. 


조금 목이 메인다면 물김치 한 수저씩 떠먹으면 아주 그만이다.


 아삭 씹히는 배추의 맛과 국물이 좋았다.


고추 장아찌는 크게 매운 맛은 없다. 곁들여 먹는 채소의 양념에는 새콤한 맛이 조금씩 다르게 들어있어 입맛을 계속 돋운다.



 장원막국수에서 먹은 비빔막국수와 비교하자면 훨씬 대중적인 입맛에 가깝다.


그렇다하더라도 일반적인 고기집의 후식 냉면(혹은 시판 비빔냉면)의 양념장 맛 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약한 편이다.


배가 불러 비빔냉면 몇 젓가락을 남기고 만족스럽게 식당을 나왔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구운 메밀쌈 몇 개를 싸 주셨다.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에 은근히 당기는 맛이 있어서 과자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을 나와 아래쪽으로 5분쯤 걸어가면 잇다제과가 나온다.


예상치 못하게도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문 앞에 줄 서 있었다.


아직 개점 전이라 블라인드가 내려져있다.



개점.

막이 올랐다.



영업일 목, 금, 토

영업시간 오후 2시 - 저녁 7시



 생각보다 직원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서울 도심에 비하면 한참 외진 곳이지만 맛있는 빵과 과자를 목표로 젊은 분들이 일 하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장 안에는 손님들이 가득해서 따로 사진은 찍지 못했다. 

매대는 간소하다. 한쪽 벽면에 파운드 종류의 것들이 있고 냉장고 쇼케이스 안에 마카롱과 케익류들이 있다.

대부분 마카롱을 구매하시는 듯 했다.


처음 방문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골고루 많이 구매하였다.


파운드 빵 쪽도 맛있었으나 역시 이 제과점의 방점은 마카롱에 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라뒤레와 마얘의 마카롱 보다 더 맛있다고 한다. 


난 먹어봐도 역시 잘 모르겠다. 다 비슷하게 달다. (가끔 단 게 당긴다면 그 때야 비로소 좋겠다.)


몽블랑 역시 메종엠오의 것보다 더 입맛에 맞았다고 한다. 





*노파심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절대적인 맛의 평가가 아닙니다. 

나의 입맛에 더 맞는,   

상대적인 우리들의 입맛을 살펴보려는 하나의 문장입니다.




광릉 한옥집 위치.




잇다제과 위치.


광릉 한옥집에서 아래쪽으로 한 5분 걸어가면 있을 정도로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