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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맛/카페, 빵집

제주, 풍림다방

by 붉은동백 2016. 11. 16.

풍림다방이 평대 있을 때부터 가보고자 했었는데 그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몸이 버티질 못하셔서 당분간 쉬기로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제주도에 가게 되면 한 번씩 들렀다. 혹시나 열었을까 해서.

 

풍림다방이 송당으로 옮겨오고 나서도 한 번 찾았는데 헛걸음이었다가

이번에 비로소 커피를 맛 볼 수 있었다.

매주 화요일, 수요일은 휴무. 브레이크 타임을 포함한 일반적인 안내.

돼지촌 식당 주차장은 풍림다방을 지나쳐 가면 바로 옆에 있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가게 앞에 있는 대기석 자리에서였다.

카페에 도착하면 일단 안으로 들어가 인원 수와 정보를 남기고 밖에 기다리고 있으면 불러준다.

혼자 갔을 경우 빨리 먹을 확률이 크다. 반대로 그룹의 인원이 많을 경우 테이블 좌석이 빌 때까지 상대적으로 더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

드디어 자리에 앉았고 주문을 했다.

더치 커피와 브레붸

더치 커피는 역시 부드러웠고, 초콜릿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브레붸. 크림에 검은색 점들은 바닐라빈.

뜨거운 커피와 시원한 크림을 살짝 잔을 기울여 함께 마시니 정말 맛있었다.

홍대 밀로커피의 몽블랑과는 또 다르게 맛있었다.

한 잔 더 시키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커피 내리시는 모습 중간을 잠깐 찍었다.

내리는 모든 커피는 아저씨 혼자 만드신다.

그리고 내릴 때마다 각각의 잔에 담길 커피를 조금씩 덜어 맛을 확인하신다.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커피를 만들고 손님에게 내놓으시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커피 잘 만든다고 하는 곳에는 늘 이런 정성 혹은 고집이 있는 듯 하다. (비단 커피 만드는 일 뿐이겠냐만은)

 

주문과 서빙은 다른 사람에 맡기고 

온전히 커피 내리는 데만 집중하는 아저씨의 모습과 맛있는 커피가 있는

풍림다방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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