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 잘 못먹는다.
그리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먹어야할 때가 있다.
이 날의 저녁 식사가 그랬다.
이 곳 명랑스낵은 평대스낵의 매운 떡볶이를 전해준 집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원조.
가게 인테리어의 느낌을 반영하고 있는 입간판.
홀에는 영수증을 갖고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30분 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기다렸고 약 40분정도가 걸렸다.
3명의 남자 직원이 주방에서 일하시는데 음식 나오는 속도가 많이 느리다.
주방기기가 따라주지 못한 탓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떡볶이(4,000원)
역시 매워서 2-3개 밖에 못 먹었다.
맵지 않은 짜장 떡볶이가 위로해주었다.
맘스터치도 위로해주었다.
짜장 떡볶이(2인분) (10,000원)
보통 먹는 짜장면 양념보다는 가볍고 묽지만, 그래도 딱 춘장 맛의 짜장 떡볶이.
왕새우튀김(4개, 15,000원)
페이크 없이 큰 새우.
사실 새우 튀김은 맛 없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맛 없는 새우 튀김을 파는 곳도 있겠지?
다행히 이번은 아니었다.
한치튀김 (12,000원)
역시나 정직하게 딱 한치 튀김의 맛.
그리고 먹지도 않는 튀김 부스러기들 -
내게 봉지 과자 속 질소 같은 허탈함과
기름 냄새만 남겼다.
분식집에서 4만원 어치 음식을 먹는 일은 흔하지 않다.
40분 넘게 기다렸다가 먹는 일도 흔치 않다.
그렇다고 딱히 특별한 맛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기다린 시간에 비해 아쉬웠다.
한편, 음식의 양이 충분치 않을 거 같아 맘스터치 협재점에 들러
버거와 감자튀김을 샀다.
여기도 분주히 일 하시는 거 같은데 20분 정도 걸렸다.
치킨패티가 다소 과하게 튀겨진 듯 가장자리가 딱딱했다.
그래도 맘스터치라서 기본은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나보다 싶다.
명랑스낵 영업시간
11시 30분 ~ 19시(마지막 주문은 18시)
화요일 휴무
매월 마지막 주 화, 수 휴무.
주차장은 가게 옆 공터(가게 앞 도로는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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