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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관(旅, 觀)/하와이-아리조나

미국 쉐이크쉑(shakeshack) 버거 후기(겸사겸사 부산점 비교)

by 붉은동백 2020. 4. 23.

불과 몇 개월 전의 일이지만,

가끔 생각하면 마치 꿈을 꾼 것은 기분이 들어

정말 다녀왔었나 싶은 하와이-아리조나 여행.

 

여행 중간중간 쉴 때마다 의욕적으로 하던 포스팅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끊겨버렸었다.

(포스팅도 성실해야한다.)

 

어쨌든 짧은 않은 시간동안 별 탈 없이 -하와이 돌고래 투어 중 구토의 추억을 제외하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포스팅은 하지 않지만 종종, 때로는 꽤 자주 여행의 장면과 기억이 머리 속을 돌아다녔다.

 

다만 여행 중 포스팅하려던 것 중 잊지 않은 것이 한 가지가 있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

이미 포스팅한 파이브가이즈, 인앤아웃과 더불어 쉐이크쉑 버거에 대한 후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부산에 가게 됐는데 쉐이크쉑 버거 부산점을 가게 되었으니 좋은 비교가 되겠다 싶었다,만

그건 나의 능력 밖.

맛이 어떠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기억나도 잘 표현하지 못하니 어차피 상관없)

 

먼저 미국

가게 인테리어가 가본 햄버거집 중 가장 고오급스럽게 생겼다.

가격도 비싼 편.

쉐이크쉑은 밀크쉐이크가 맛있다고 하여 주문하였다. 버거에는 항상 콜라였고, 이고, 일 것이다.

 

버거의 크기도 작은 편이고, 감자튀김도 미국답지(?)않게 매우 인색한 편. 감자튀김 모양도 보통 먹었던 것과 달랐다.

인앤아웃이나 파이브가이즈에서 워낙 감자튀김을 많이 주길래 미국은 원래 이렇게 많이 주나 싶어 1인분만 시켰더니

이런 참담한 결과가...

그러나 미드나 영화에서 가끔 봤던, 감튀를 왜 케찹이 아닌 쉐이크에 찍어먹는 건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1타 강사의 강의를 들은 것처럼 명쾌하게 알 수 있었다.

일단 쉐이크가 우리나라에서 먹어봤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무척 되직하다.  

비유하자면 초장과 고추장 묽기의 중간쯤 된다. (우리나라 밀크쉐이크는 초고추장처럼 묽었더랬다. 아주 예전에 먹어봤던지라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아이스크림 콘에 올려주는 유기농 고오급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었다. 진하고 달고 그렇다.

이러니 짭짤한 감자튀김과 잘 어울릴 수 밖에... 감자칩에서 흘러내리지 않는 단짠단짠.

밀크쉐이크에 감자튀김을 찍어먹으면 만족스러워했던 배 나온 미국 아저씨의 마음과 비만을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은 쉑버거의 맛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기억으로는 인앤아웃이나 파이브가이즈와는 다른 방향의 맛일 뿐 쉑버거 역시 만족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편 쉑버거 부산점에 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불과 몇 주전이었다.

매장 인테리어는 역시나 모던하며 고오급스러운 느낌이었다.

당시 환율을 계산해봤더니 미국과 거의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체감상 더 비싸게 느껴졌다는 말이다.

햄버거 맛은 비슷했고, 나쁘지 않았지만, 기분 탓인지 기대했던 것에는 썩 미치지 못했다. 추억 보정

감자튀김은 미국에서 먹었을 때와 달리 짧거나 부러진 감자가 많았다. 반은 그랬던 것 같다.

짧은 건 쉐이크에 찍어먹기 어렵다. 

게다가 밀크쉐이크의 맛은.... 저기, 선생님! 이 맛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만.. ㅠㅠ

이 역시 추억보정일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 포스팅은 여느 때보다 더더욱 주관적인 기록이 될테다.

 

밑도 끝도 없었던 쉐이크쉑 비교 포스팅은 이렇게 끝!

 

 

 

 

 

 

 

 

 

우리나라에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아직까지 버거킹의 와퍼나 치즈 와퍼가 가장 입에 맞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 번씩 먹어봐도 역시 와퍼 혹은 치즈와퍼.

 

여담으로 만약 다시 미국에 가서 햄버거를 먹는다면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중

나의 선택은 인앤아웃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체리콜라나 루트비어는 반드시 패쓰하기로 한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