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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맛/식당

목포, 만선식당, 우럭탕

by 붉은동백 2019. 12. 19.

며칠 전 목포에 갔다.

갈치조림과 우럭탕 사이에서 우럭탕을 선택하면서 찾은 집이다.

 

 

가게 외관은 이렇다

 

이 가게는 출입문 두 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러니까 사진에 보이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석이 몇 개 있는데 별다른 구분 없이 바로 주방과 연결되어 있어

그대로 반대편 문으로도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처음 가게에 들어올 때 주방 쪽 입구로 들어와서 살짝 당황했다.

버스가 다니는 큰길가에 풍선 광고 간판이 있으니 그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된다.

 

메뉴판

 

식당은 만석이었다. 2층에도 자리가 있는 듯했다.

우리가 앉았던 식탁은 앞선 손님이 먹고 자리를 떠났고 아직 치우지 않았던 상태였는데

자리를 정리해주시면서 냄비에 남은 반찬을 모두 짬 처리하셨다. 

허름한 식당의 이미지와 달리 상당히 깔끔했다.

 

메뉴판 보기 전에 시킨 우럭탕(소)

 

돌게장을 비롯해 사진에는 잘린 풀치 무침,  조기 새끼 조림, 갓김치, 밴댕이 젓갈에 절인 고추 등 밑반찬이 고루 맛있었다. 

처음에 나는 생물 우럭을 사용한 맑은탕인 줄 알았더니 말린 우럭을 사용하였다.

국물 맛은 냄비에 들어간 재료들에서만 나온 것 같았다. 정직하게 깔끔하고 시원한 맛.

제주도에서 먹은 옥돔 뭇국이 언뜻 떠올랐지만, 옥돔 무국이 바닐라크림 콜드 브루라면 우럭탕은 그냥 콜드브루 같다.

담백하면서 시원하고 감칠맛이 돈다. 말린 우럭의 맛은, 제사상에 올라간 말린 도미의 맛과 비슷했다.

약간은 쿱쿱하면서 건조 과정에서 소금 간을 해서 짠맛도 은근히 돈다. 

말린 생선은 좋아하지 않은 탓에 살에서 도는 약간의 비린맛도 느꼈다. 

그러나 끓일수록 진해지는 국물 맛은 아주 좋았다.

실제로 음식을 다 먹고 계산을 하러 다른 테이블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보니

다른 분들은 냄비의 국물을 거의 남김없이 드시고 계셨다.

 

우럭탕을 비롯한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기본 반찬들만 해도 술안주로 아주 좋을 듯했다.

술을 즐겨했다면 대낮부터 술 한 잔 해도 좋았을 것 같다.

 

포장도 된다고 하시며 미리 연락을 주면 좋다고 하셨다.

 

 

전화번호 061-244-3621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무료 해안 공영주차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