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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맛/식당

광주, 광주옥1947, 냉면

by 붉은동백 2019. 11. 22.

가매 일식에서 초밥을 포장하려다가 발견한 냉면집.

가매 일식집과 주차장을 공유하고 입간판에도 상호가 같이 있는 걸로 봐서는 주인이 같나 보다.

가게 이름이 "광주옥1947"이라길래 1947년부터 시작한 식당인가 했지만 그냥 이름이 그렇다는 거다.

식당 내부에 장식된 아주 오래된 "느낌!!!"의 신문도 자세히 보면 자체 제작한 광고지에 일종. 

 

메뉴와 원산지는 이렇다

 

첫 방문 때 밑반찬.

왼쪽 물컵에 있는 것은 육수이다. 면수 아니라 육수. 좀 짰다.

김치가 네 가지 종류로 나오는데 맛은 괜찮은 편이다.

오뎅도 식당 반찬 치고는 성의 있는 양념이었다.

비빔냉면과

한우 불고기 비빔밥,

 

평양만두를 주문했다.

비빔냉면은 양념과 면 모두 괜찮았다.

한우불고기 비빔밥은 고기는 많이 들어있으나 10,0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비싸다 싶다. 

만두소는 맛있으나 피가 조금 많은 느낌이었다.

 

첫 방문 때는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직원분이 식탁에 그릇을 툭툭 내려놓는 게 아슬아슬하게 거슬렸다.

또 사장님으로 보이는 남자분도 홀을 누비며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어놓고 계셨는데,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사장님이 계산대에서 계시든, 홀에서 서빙을 돕든 계신 위치와 상관없이 식당의 전체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밥을 거의 다 먹어가도록 만두가 나오지 않아 혹시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나 물어보려고 해도 식탁에 벨이 달려있지 않아 주변을 미어캣처럼 둘러보며 직원분들을 찾았는데 그 누구도 우리에게 쉽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 방문.

비빔냉면의 면이 괜찮았다고 해서 물냉면을 먹어보기 위해 찾았다.

밑반찬 구성이 달라졌다. 반찬은 여전히 성의 있어 보이는 양념이었다. 그리고 김치 4 총사는 여전했다. 

육수가 이번에는 저번보다 간이 덜했다. 그러나 육수를 물처럼 마셔본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이번에도 맛만 보고 말았다. 

평양냉면과

메뉴판에는 없지만 특선 메뉴로 판매 중인 한우국밥을 주문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 사진에는 시뻘건 국물이어서 매울까 걱정했더니 다행히도 이랬다.

한우국밥은 8,000원인데 저번에 먹은 비빔밥보다 나았다. 고기도 꽤 들어있었다. 주변 회사원들의 메뉴로 적당하겠다 싶다.

평양냉면은 내가 좋아하지 않고 많이 먹어보지 않았으니 내가 따로 남길 말은 없다. 

다만 을지면옥 등 유명 평양냉면집의 냉면을 좋아하는 지인의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