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을 포함하여 며칠 신어본 후기.
1.
쓸림 방지를 위한 패드가 있음에도 왼쪽 발뒷꿈치가 쓸려서 밴드를 며칠 붙이고 신었다. 이제는 괜찮아졌다.
오른발은 그렇지 않으니 내 발의 문제인지, 신발 끈 조절을 잘못한 것인지 모르겠다.
2.
샌달을 신고 2시간 남짓 평탄한 비포장길을 걸어도 발이 편하다. 물론 운동화의 편안함은 넘을 수 없다.
작은 돌들이 튀어올라 밴드 사이에 끼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 그 때 그 때 걸음을 멈추고 빼줘야했다.
3.
샌달이 흠뻑 젖어도 다음 날 아침이면 말라있었다. (실내에 에어컨을 켜놓은 환경이라 더 빨리 마를 수 있는 환경이었다.)
발바닥쪽은 물기를 머금지 않으니 빨리 마르고 밴드 쪽이 조금 늦게 마른다.
4. 미끄럼 정도 기준
a 어떤 바닥도 미끄럽지 않다.
b 왠만해선 미끄럽지 않다.
c 돌다리도 비벼보고 걸어보자.
d 이거 신으면 이승탈출 넘버원
이 신발을 살 때 a-b 정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b-c에 가깝다.
비에 젖은 대리석 위에서 확 미끌리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잡아주는 느낌도 아니었다.
미끄러운 바닥을 걸을 때는 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바닷가의 현무암(해초 없는)을 딛고 걸을 때도 접지력이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러니까 밑창의 굴곡들이 그다지 접지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게 밑창의 재질이 접지력 보다 내구성에 맞춰진 것 같다.
정확한 개념이나 소재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자면 부드러운 고무(글씨가 잘 지워지는 말랑말랑한 지우개 같은) 느낌의 밑창은
현무암의 거친 표면에 달라붙어(?) 접지력을 높여주는 것 같은데, 딱딱한 고무 밑창은 잘 닳아지지 않는 대신 접지력이 없는 느낌이다.
또 바닷가 뿐만 아니라 계곡의 바위에서도 접지력이 좋지 않다. 젖어있지 않은 바위에서조차 그렇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려고 샌들을 알아보고 있다면 테바는 제외하시는 걸 추천한다.
결론.
비 오는 날에 편하게 신을 수 있고 금방 마르는 아재스럽지 않은 디자인의 편한 샌달이지만,
약간은 무겁고 접지력은 많이 아쉽다.
다음에 샌들을 사야한다면 차코나 다른 브랜드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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