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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관(旅, 觀)/제주

제주 곶자왈이란

by 붉은동백 2017. 7. 6.

한라산과 오름, 투명한 바다와 함께 제주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가 곶자왈이다.

그런데 "곶자왈"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라고 안내해주고 있다.

또 공교롭게 곶자왈을 몇 군데를 방문하면서 안내해주시는 분들로부터 곶자왈에 대한 뜻을 듣기도 했다.

들을 때는 이해를 했는데, 지나놓고 떠올려보니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찾아봤다.

 

먼저 "곶자왈"이라는 단어는 "곶"과 "자왈"의 합성어이며,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단어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실제로 곶자왈 지역에서 소, 말을 방목하시는 마을 어른의 말씀에 따르면

"곶"과 "자왈"을 따로 썼지 지금처럼 곶자왈이라고 붙여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곶"이라는 단어가 "숲"을 뜻한다는데도 의견이 다르지 않다.

 

그런데 출처에 따라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바로 "자왈"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자왈"을 자갈 혹은 돌, 바위 등으로 해석하거나,

나무와 덩굴 따위가 엉클어져 수풀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표준어 덤불에 해당)이라고

보는 의견으로 나뉜다.

 

나는 제주도 현지인의 주장 중에서,

믿을 만한 근거를 제시되고 있는 쪽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바로 덤불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쪽이다.

 

[제주신문 : 오피니언 칼럼 - 곶자왈에 대한 오해]

이 칼럼에서는 제주대학교 교수님의 해석을 따르고 있으며

단어의 정의 뿐만 아니라 의미에서도 잘못 사용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데,

곶자왈 탐방을 하면서 마을 주민들로부터 들은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이 많아

흔쾌히 수긍할 수 있었다.

소와 말을 방목하여 키우는 그 마을에서는 "곶"은 소나 말들이 들어가는 곳,

"자왈"은 못 들어가는 곳으로 인식하고 계신다고 했다.

또 곶자왈에서 볼 수 있었던 숯 가마터와 해설사 분을 통해 들은 예전 제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통해 곶자왈이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원시림"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위 칼럼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