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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투숙자/일상다반사

제주 곶자왈(환상숲 곶자왈, 화순곶자왈)

by 붉은동백 2017. 7. 6.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비가 자주 왔다.


비가 오는 (여름)제주도는 물놀이를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비가 옴으로써 얻는 즐거움도 많은 제주도이다.

비오는날(물론 태풍을 이야기 하는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시야가 확보될 정도의 비가 왔을때 이야기다.)중산간지역 드라이브는 멜랑꼴리한 제주도를 만나게 해줄것이고,
이 비들은 제주의 돌을, 나무를, 흙을 좀 더 선명하게 그리고 좀 더 진한 향기를 전해줄것이다.
또한 세계 몇대 폭포라 자랑하던 ( 의심이 많이 들던) 엉또 폭포를 내리게 할것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곶자왈 산책이다.

비가 오던날 비자림숲, 동백동산을 걸었던 기억은,
비 오는 제주를 걱정하지 않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언젠가 티비에서 곶자왈을 지키는 부녀에 관한 티비를 본적이 있는데 ( 아마도 인간극장..?! 띠리리~띠리띠띠)

곶자왈을 잘 유지하려는 모습이 인상깊게 남아 꼭 방문을 해야지 하고 찾아놨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가보게 되었다.


 

.
비오는 날,
"환상숲 곶자왈"


해설가 동행하에 45분 정도 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매시 정각에 시작된다.
(물론, 강제적 해설가 동행은 아닌 듯 하다)
환상숲 곶자왈은 코스가 다른 곶자왈들에 비해 짧지만
입장료의 가치는 아마도 해설 해주시는 분에게 있지 않는가 싶다.(물론 사유지라서 더 그러하지만)
곶자왈이 궁금하신분들이나 취학한 아동들과 다른 곶자왈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분들은 기초(?)곶자왈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해서 해설과 함께 곶자왈을 걷는다면, 다른 곶자왈을 혼자 걷더라도 기초가 튼튼하니 아는만큼 보고 더 누릴수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곶자왈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해설이었다.(그렇다! 난 기초가 없는 곶자왈러(?)이다!! 길만 보고 따라간다!!)
몰라도 좋았던 곶자왈이지만 알고보니 더 사랑스런 곶자왈이었다.


인간극장에서 본 "갈등"을 만나서 반가웠어!!



해설사분이 설명해주는 곶자왈 이야기도 듣고!!


비 비 오는 날 곶자왈은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해설사분께서 적극강추!!! 해주신 너무 아름다운 화순곶자왈을 다음날 가보게 되었다.


 

.
날이 좋아서,
"화순곶자왈"

화순곶자왈 입구 도로 가에 간이 주차 구획이 있어 주차를 하고 곶자왈에 들어섰다.

어제 들었던 해설 덕분에 안 보이던 나무도 보이고 지형도 보이고, 왜 추천해 주신지 알 수 있는 아름다운 곶자왈이었다.
편안하게 와서 산책하듯 30-40분 걸으면 될, 좋은 산책 코스 였다.
길이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길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비교적 높은지대(?)에 있어서 다른 곶자왈보다 볕이 잘 들어 밝은 느낌의 곶자왈 이었다.
그리고 여유로움이 있다.( 한적해서 좋다는 이야기!!)



코스가 길어보인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전망대까지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4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비밀은 아래에서.....)



일행과 이 지점에서 고민을 했다. 전망대까지 갈것인가. 이쯤에서 돌아갈것인가. 하지만 전망대까지 가보기로~!


중간중간 돌담도 보이고, 여름 꽃들도 보이고

전망대 도착!!

다른곶자왈과 다르게 화순곶자왈은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무척 시원하고 이국적이다.

​뒤쪽으로는 산방산이 보이고

 전면으로는 목가적(?)인 풍경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다시 돌아서 입구까지 가려고했으나....!!
마지막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전망대에서 입구에 세워놓은 차량이 보인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 방문했던 ( 같은 고뇌를 했던) 사람들이 가로질러 갔던 목가적풍경속 지름길이 보인다.

( 이 지름길로 가면 바로 입구...10분 ㅋㅋㅋㅋㅋㅋㅋ목가적풍경 실사판에 있을 소똥들을 조심하세요~!!)

이렇게 화순곶자왈은 40-50분 이면 여유롭게 산책이 가능하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환상숲과 화순곶자왈, 그리고 저녁에 걸었던 청수곶자왈까지.


곶자왈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비가와도( 비가와서) 좋은 제주도였다!!


대부분의 곶자왈이 사유지여서 몇십년후면 보존이 안될수도, 볼수없을지도 모르니


(수요미식회 버젼으로)없어지기전에 꼭 방문해야하는 제주도의 풍경!!

곶자왈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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