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나리타에서 하와이 호눌룰루까지, 대한항공 기내식, 하와이 입국 심사
시차 때문에 여전히 12월 21일이다.
하루가 참 길다. ㅎㅎ

다시 탄 비행기에는 아까와 달리 물과 담요, 슬리퍼, 헤드폰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에 앉게 된 자리는 짧은 다리를 맘껏 뻗을 수 있는 47열 가운데 자리이다.
앞 격벽은 좌우 복도를 연결하는 통로가 있고, 화장실이 있다.
날개 부근이라 시끄러운 것과 테이블이 비교적 작은 점, 모니터를 꺼내야한다는 단점은 넓은 다리 공간을 가지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A330-300은 두 가지 레이아웃이 있는데
대한항공 KE001은 두 번째 레이아웃이다.
시트구루-비행기 좋은 좌석 보는 사이트
즉 47번 열 앞 격벽에 화장실이 4개가 아닌 2개이다.
화장실 부근이라고 냄새가 나지도, 사람들이 미친듯이 오고가지도 않았다. 밤 비행기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잠든 사이에 오갔을려나??

10시가 넘은 시각 밥이 나왔다.
이 시간에 이렇게 밥을 먹은 적이 있던가?
여튼 남김 없이 다 먹었다.
음료는 와인 한 잔을 마셨다.
참기름과 고추장으로 기름진 입안이 개운해졌다.
일본산 매실음료와 과일은 먹지 않았다.
햇반과 미역국은 국내 제조였는데 ... 나물들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소고기, 밥은 함박스테이크 느낌이라고 했다.
역시 비빔밥이 가장 나은 선택인 듯 했다.
치킨, 면 메뉴는 먹어보지 못했다.
밥을 먹고 간단히 양치를 했다.
개수대가 좁아 양치물 받기가 힘드니 종이컵 같은 걸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안대를 요청하여 잠에 들었다.

자고 있는 사이 또 나온 기내식. 빵.
요거트와 빵도 일본산인 듯...
빵 대신 잠!
비행기에서 보려고 넷플릭스에 다운 받아놓은 영화는 하나도 보지 못하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의 긴 통로를 지나 영화에서 보던 입국 심사대 앞에 섰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가족(일행?)은 함께 모여서 입국 심사를 진행했다.
질문은 여행 목적, 체류 기간, 음식 소지 여부 였다. 음식 소지 여부는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솔직하게 반찬으로 준비해간 음식이 캐리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별 말 없이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참고로 처음에 잘 못 알아듣자, 한국말로 “음식? “이라고 물으며, 한글로 번역된 코팅 자료를 보여주며 의사소통을 이어갔다.
질문은 이 정도였으며 열 손가락의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고 입국 심사장을 나왔다.

수화물 찾는 곳 역시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무사히 나온 캐리어를 끌고 공항 건물을 나섰고 드디어 하와이의 공기와 햇살을 마주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