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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코베아 접이식 전기 주전자(여행용 폴딩 전기 포트 KEFW9EK-01)

by 붉은동백 2019. 12. 17.

이 상품의 구매는 애초에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 상품을 구매하기 전부터 숙박 업소 등에 있는 전기 포트는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어떤 이들이 숙소에(모텔에서 호텔까지) 있는 전기 주전자를 물 끓이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전기 주전자 안에 양말이나 속옷을 넣고 삶는다고 했다. 단순히 루머처럼 떠돌던 소문은 이제 누군가의 목격담과 사용 인증샷, 그리고 숙박업소 관계자의 증언이 함께 묶인 기사로 확인할 수 있다.

몰랐으면 모르겠으나 알고 있으니 꺼려지는 것은 사람의 당연한 마음인지라 휴대용 전기 주전자를 검색했다.

몇몇 제품들이 보였다. 일반 가정용과 달리 폴딩 방식의 주전자였다.

덕분에 여행을 갈 때 부피를 꽤 줄일 수 있는 편리한 형태였다.

몇몇 제품들 사이로 코베아 제품이 눈에 띄었다.

코베아가 아닌 제품들의 장점은 일단 코베아 제품의 절반 이하의 가격이었고,

햇반 2개 정도가 제품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제품도 있었다.

또 대체로 AS도 1년을 지원하고 후기도 꽤 있는 편이었다.

 

각자의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코베아를 선택했다. 

베이지색이 마음에 들었으나 품절에 예상 출고일이 출국일과 근접하여 빠른 포기를 하고 민트 색상을 선택하였다.

가격은 7만 7천 내외로 꽤 비싼 편이다. 중국 생산 제품이라 똑같은 디자인의 코베아 브랜드가 아닌 저렴한 상품도 있다.

 

제품은 이틀만에 도착했다.
접었을 때(왼쪽)와 폈을 때(오른쪽). 구성품은 본체와 뚜껑, 폴팅 컵, 전원선, 은색의 휴대용 천 케이스.

제품의 모습은 사이트의 이미지와 동일했다.

전기 주전자과 컵의 옆면이-민트색 부분- 실리콘 소재이다.

쉽게 펴지고 형태를 적절하게 유지해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실리콘이나 뜨거운 물이 들어있을 때는 주의를 해야 할 듯하다.

전지 주전자는 접었다가 펼 때 수직 방향으로 잡아당기거나, 위에서 누르면 쉽게 되지만,

컵은 다시 접을 때 쉽게 되지 않으니 몇 번 해보면서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한편 이 제품은 분명 프리볼트(110V~220V)라는 것을 확인하고 구매하였으나, 정작 제품이나 사용 설명서에는 프리볼트에 대한 안내가 하나도 없었다.

제품 설명 이미지에서는 프리볼트라고 안내하고 있다.
정격전압 : 220V~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이 프리볼트라는 의미일까?

보통 프리볼트의 표기는 110V~220V라고 되어 있는데, 제품 하단에는 "220V~ "라고만 되어 있다.

문송하지만 "220V~"라는 표기 안에 110V가 포함되는 걸까?

(된다고 안내하고 있으니 일단 믿고 가보자.)

간단히 세척 후 물을 끓여보기로 하자.

제품의 아랫면은 구멍이 뚫려 있으므로 세척 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의 제품 안내 페이지에서는 라면을 끓인 이미지도 있었지만, 제품 설명서에는 음식이 아닌 물만 끓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원선을 연결하고 오른쪽의 전원/메뉴을 눌러 "쾌속" 모드로 맞췄다. (컵라면 먹을 때 누르게 될 버튼이다.) 

기기가 작동하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숫자로 보여준다. 100도 되면 작동을 멈춘다.

최대 용량이 600ml로 적지만 그만큼 소비전력도 적어 일반 가정용 전기포트보다 물 끓이데 오래 걸린다. 

제품 안내 페이지에서는 500ml 기준 약 2분이라고 한다.

 

3가지 모드에 대한 설명이다.

쾌속모드는 컵라면 먹을 물을 끓일 때 사용.

햇반을 먹을 때는 100도까지 끓은 후에도 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열을 해주는 연속/살균 모드를 이용해야 한다.

다만 이 제품은 크기가 작아 햇반을 통째로 넣고 끓일 수 없으니 요령껏 사용해야 한다. 

 

어떤 판매 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방법은 이러했다.

1. 햇반의 윗면 포장 비닐의 정중앙을 X로 칼집을 낸다.

2. 다시 네 방위를 점하여 11자 칼집을 낸다.

3. 물을 채운 전기 주전자 위에  칼집을 낸 햇반의 윗면을 아래로 하여 끓인다.

... 몹시 번거로울 것이 예상된다.

햇반을 주로 드실 것 같으면 코베아 제품은 거르시는 게 답이다.

한편 다른 사이트에서는 옆면이 실리콘인 점을 이용하여 햇반을 세로로 욱여넣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햇반 먹으려다가 자칫 실리콘과 전기열판 사이가 벌어져 누수라도 생기는 날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이 방법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